선교교육과 재정교육
- 2017년 10월 1일
- 2분 분량
1993년 아내와 신혼 여행 후 기독교 서점을 들렀다. 그 때, 특이한 제목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Larry Burkett이 지은 <돈 걱정 없는 가정>이란 책이었다. 그 책은 당시로서는 생소한 주제인 '돈'을 다루고 있는 책이었다. 우리는 그 책을 읽고 돈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게 되었고, 필자가 그 원리를 지키는 동안에는 돈문제로 부부 싸움을 하는 일은 없었다.
1998년 신학교에 입학한 후에 필자는 졸업 후 미국 교회의 '크라운 미니스트리'와 같은 사역을 한국 교회 안에 펼쳐보고 싶다는 의견을 주변에 피력하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말이 열매를 맺지는 못하였다. 그러는 사이, 2009년도에 예수전도단에서 <크라운 성경적 재정 교육>이 번역되어 나왔다. 그 후 교회 안에 재정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이 일어나고, 인기리에 '재정 세미나'를 하시는 강사 분도 생겨났다.
재정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이것이 선교교육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사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선교와 돈, 돈과 선교는 실상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선교는 돈만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돈 없이는 선교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선교교육은 받았는데 재정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이 선교를 한다고 할 때, 그는 선교비로 받은 돈을 헛되이 사용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나아가 거짓되이 사용할 수도 있다. 필자는 선교교육의 카테고리 안에 선교역사나 선교문화 뿐 아니라 선교재정도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실제 청년 시절 선교훈련까지 받았다고 하는 K교회 "돈목사"(가명)는 오랜 기간 "선교" 명목으로 월 1회 이상 해외를 다녀왔다. 교인들은 힘을 다해 선교헌금을 하였고, 교회는 최선을 다해 선교비를 지원해 주었다. 허나 나중에 밝혀진 사실은 선교비를 가지고 해외에서 미술품을 사 모아 개인 재산을 축적하였다는 것이었다. 그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많은 사람들이 실족하였고, 교인들은 더 이상 선교헌금을 하지 않게 되었으며, 교회의 선교활동은 크게 위축되었다.
2014년 5월, 교육목회학 박사학위 논문 준비를 위해 K교회를 대상으로 선교교육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예상과는 달리 응답자의 대부분이 선교교육 무용론을 주장하였다. 결국 필자는 선교교육 학위논문을 작성하지 못하였고, 학위취득은 후일로 연기되었다. 하지만, 그 일을 통해 두 가지 교훈을 얻었다. 첫째, 재정 부패와 타락이 있는 곳에서 선교교육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둘째, '선교교육'과 함께 '재정교육'(부패방지교육 포함)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선교교육과 재정교육 중 무엇이 우선일까? 굳이 우선순위를 따지자면, 재정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사는 세상은 어린이들조차 '돈'을 먼저 접하지 '선교'를 먼저 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돈에 관한 하나님의 길을 배워 '청지기의 삶'을 살도록 가르치는 재정교육이 먼저라고 할 수 있다. 청지기의 삶을 살지 않는 사람은 아무리 선교교육을 받았어도 '반선교적인 '삶으로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가 될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재정교육이 선교교육보다 선행되어야 한다라고 생각한다.
현재 한국 교회에 어린이를 위한 재정교육 교재는 전무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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